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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랑과 우정사이 망설이는 너에게..
limphoto 2010-09-29 오후 13:31:53
댓글 7 조회 수 18221 추천 수 0 비추천 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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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2프로(%)의 패키지(용기) 디자인이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2프로(%) 부족할 때"라는 대표문구는 그대로 있었지만 "함께한 시간만큼 변해버린 너에게"라는 타이틀로
1%에서 100%까지, 뭔가 부족한 파트너의 사랑을 다양하고 솔직한 신세대 언어(?)로 100가지의 2% 를
유머있게 보여주는 광고입니다.

100가지의 2%를 동시에 출시한 건 아니구요..
우선 3종류를 출시하고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 하는데..
독특한 용기의 디자인과 신세대층을 파고드는 아이디어와 신선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위한 마케팅 전략까지..
좋은 느낌의 멋진 광고라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그 어떤 광고보다도 카피라이터가 가장 애를 많이 썼던 작업이 아니었을까 생각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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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해야 할 것들은 먼저 2% 제품과 아이폰, 그리고 아이폰을 들고있는 손.
보통 이런 경우 저는 손모델을 가장 먼저 촬영하고 메인 제품을 나중에 촬영하도록 순서를 정합니다.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는 정교한 제품촬영이 끝날 때 까지 손모델을 마냥 기다리게 할 수도 없는 일이고
몇시까지 제품촬영을 마무리할테니 손모델은 몇시까지 와주세요 하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마음에 부담을 갖는것도
지혜롭지 못한 방법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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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부분 모델(손모델)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대충 주변의 손 이쁜 사람"으로 데려오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런 경우 상당히 고생하며 시행착오를 겪고 시간을 낭비하기가 쉽습니다.
손의 다양한 표정을 연기(?)하고 유지(?)한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아이폰을 잡고 손을 촬영했는데 아이폰의 무게 때문에 손의 표정(?)이 힘겹게 느껴진다는것과
손에비해 아이폰이 너무 커보인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빈 손(?)으로 연기를 하니 현실감과 리얼리티가 뭍어나오지 않았고
아이폰 테두리에 비친 손가락의 투영된 이미지들도 살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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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동안 고민을 하다가 생각해낸 것은 폼포드^^
아이폰보다 약간 작고 가벼운 폼보드(우드락의 일종)를 아이폰 모양으로 오려 그것을 잡고 손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고..
아이폰 테두리에 비쳐진 손의 투영을 위해 아이폰을 잡은 손도 함께 몇 컷 촬영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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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윗쪽으로 손가락들의 윗면이 일정하게 나열되는 컷과 손 바닥 아래로 새끼손가락과 약지손가락이 약간 굽어져 보이는것들이
가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그런 범주에서 손의 표정연기를 섬세하게 하나하나 주문하며 촬영했습니다.
왠만한 손은 오래 촬영하다보면 무슨 에일리언의 손이나 닭발 처럼 보여지기 쉽기 때문에 가끔씩 주위를 환기시키며
좋다는 느낌의 손 이미지와 비교해 가며 여러 스텝들 의견을 물어가며 진행하는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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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손위주의 라이팅(아이폰은 어떻게 나와도 상관 없음)에 맞추어 손을 촬영해야 하고,
나중에 아이폰에 최적화된 조명으로 아이폰만 따로 촬영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아이폰과 손이 같은 조명하에 촬영했다는 일체감을 주어야하므로
메인 라이트의 방향의 일관성을 유지해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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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재질로 잘룩한 허리를 가진 2%용기. 오늘 촬영의 주인공입니다.
새로 나온 이 제품을 잘 찍어오라는 윗분들의 기대와 부담을 잔뜩 품고(?) 이곳에오신 디자이너는 무척 세심하고 까다로운
주문들을 저에게 풀어(?) 놓았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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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제가 병을 촬영할 때 중요시 하는 것들은 먼저,
1.병의 투명감을 탁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투명한 부분의 자연스런 그라데이션(계조)이 표현되어야 한다.
2.병의 들어가고 튀어나온 느낌, 병의 돌아간 원기둥의 볼륨감 & 입체감을 잘 살려야 하고
3.병의 외곽 라인이 뚜렸하고 명확하게 표현되어야 한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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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없이 촬영한 제품 컷 입니다. 모보정 리사이즈)

2%는 투명에 가까운 맹물같은 컬러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투명한 제품을 흰색의 배경위에 확 뜨이게 콘트라스트 있게
촬영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제품의 외곽 라인이 진하고 또렷하게 표현되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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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유백색 투명 아크릴 판(카메라쪽은 반드시 무광이어야 합니다)을 배경으로 하고 제품을 촬영할 경우
역광의 백그라운드 조명이 제품을 타고 넘어와 제품의 외곽라인과 선명도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것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제품 이외의 배경에서 카메라렌즈 쪽으로 넘어오는 빛들을 차단해 줘야 하는데
저는 병의 형태를 그대로 따낸 검정 마스킹을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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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용하는 검정마스킹을 만드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제품을 정확한 앵글에서 촬영을 하여 포토샵에서 오픈한다.
2.실제 제품의 높이를 자로 정확히 측정하고 모니터에 떠 있는 제품의 크기를 실제 제품의 크기와 정확히 맞춘다.
  포토샵의 창 왼쪽 맨 아래 이미지의 확대 배율이 %로 표시되며 이것을 숫자로 써 넣으며 크기를 맞출 수 있다. 
  제 경험으로는 실제 제품크기보다 마스킹의 크기가 1~2mm 크도록 하는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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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트레팔지등으로 모니터에 대고 병의 형태를 연필로 그려내고 그것을 검정 도화지에 대고 정확히 오려낸다.
4.제품의 바로 바로 위에 사진과 같이 오려낸 마스크를 설치하고 카메라 파인더를 통해 정확한 위치에 세팅한다.
  마스킹이 제품을  가려서는 안되며 상의 외곡이나 원근감이 적은 망원렌즈가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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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같은 방법으로 마스킹을 하고 촬영을 하면 배경에서 넘어오는 역광의 유해한 빛들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품용기의 외곽라인을 더욱 진하고 선명하게 표현할 수가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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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킹을 만들어 배경에서 오는 빛을 차단해 주고 촬영한 이미지 원본입니다. 무보정 리사이즈^^)

 

 

참고로 역광에 대한 상의 흐려짐 현상을 보완하는데는 사용하는 렌즈의 코팅기술도 한몫을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각각 브랜드가 틀린 사진으로 제가 스튜디오에서 작업한 사진들입니다.

d3x_Smark3_original.jpg

 

왼쪽사진은 니콘의 D3x에 나노크리스탈코팅이 된 24-70 렌즈로 촬영된 사진이고
오른쪽 사진은 경쟁사의 24-70 렌즈로 같은 상황 같은 피사체를 촬영한 사진입니다.(무보정 리사이즈 입니다.)

 

 

d3x_Smark3.jpg

위의 사진을 100%확대하여 특정 부분을 크롭한 이미지입니다. 역시 왼쪽이 나노크리스탈 코팅이된 렌즈입니다.

 

몇 장의 사진을 가지고 절대적 평가는 물의가 있다고 생각하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니콘의 "N"표시가되어있는 "나노 크리스탈 코팅"된 렌즈군이 광원을 바라보고 촬영할 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하시구요...

 

 

 

pet재질의 용기 위에 비닐로 라벨을 래핑해놓았기 때문에 이것들이 빛을 받아 서로 간섭을 일으켜 라벨 오른쪽에 좋지않은
무늬들을 만들고 있었기 때문에 라벨을 벋겨낸 투명한 제품을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100가지가 넘는 다양한 라벨들로 교체작업을 해야했기 때문에..
라벨을 벋겨낸 투명하고도 쨍쨍한 제품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한 상황이였습니다.
글로시한 광택이 있는 바닥에 제품이 투영된 이미지를 직접 촬영하여 그래픽으로 만드는 것 보다 현실감 있는 상황을
연출하도록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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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덥다"던 날씨가 추석이 지나더니 무척 쌀쌀한 가을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가을"을 안타십니까??...ㅎㅎㅎ
저는 가을에 태어나서 그런지 무척 가을을 좋아하고 외로움도 즐기(?)고 가을을 타곤 합니다.


광고사진을 오래 접하다 보니 사진이 점점 정형화되고 반듯한 틀 안에 갇히게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사진 속에 내가 없어지고 점점 외형만 화려해지고 겉 모습만 치장하게 되는..
그리고 그런것들을 사진적으로 능숙하게 처리하는 이상한(?) 사진사가 되 버린 느낌이 듭니다...ㅎㅎㅎ

자신도 모르느 사이에 예쁘고 반듯해 진 제 사진들을 보면서..
"변해야 하는데.."라고 몸부림치고 있는걸 보면..
어김없이 가을인가 봅니다...ㅎㅎㅎ

 

< 광고주/롯데칠성음료 대행사/대홍기획  디자이너/김정화  손모델/최현숙 > 

< fujiGX680 180mm 135mm,  phaseone p45+, broncolor graft A4,  C1p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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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딱딱한 내용들만 있는것 같아 몇장의 개인적인 작업들을 함께 보여드립니다.
타이틀은 "세상에 없는 꽃" 시리즈 이구요..
마늘껍질과 양파껍질등을 벋겨 글루건으로 붙여만든 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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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profile

salaam 2010-09-29 오후 23:32

세상에 없는 저 꽃 얼마입니까? ㅎㅎ =^^= 창조주가 심히 기뻐하실것같습니다. / 잘보고갑니다. 

profile

이제빈 2010-10-10 오후 20:17

ㅎㅎㅎㅎㅎㅎ 아!!!세상에 없는 꽃!~ 이야기 해줬을때...퍼뜩! 떠올렸습니다...ㅎ

이쯤에... 

작가님이~너무 보고싶습니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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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숙 2011-12-09 오전 11:06

실장님!! 정말 최고예요 ^^ 늘 예쁘게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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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photo 2011-12-09 오후 12:16

늘 최선을 다해주시는 현숙님 덕에 제가 행복하지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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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석 2013-03-14 오전 11:59

매 글들을 읽을 때마다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기분입니다 ...

마지막 하단에 작성해주시는 사진가적 마인드에 또 한번 깊은 감명을 받고 또 받게 됩니다 ^^

많이 배우고 생각할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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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photo 2013-03-14 오후 17:43

감사합니다.

더 많이 나누고 힘써야 하는데..

지난 글들에 이렇게 반응을 보이시니 송구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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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현 2015-03-16 오전 11:27

사진을 시작하는 단계에 있으며 현재 스튜디오에서 열심히 배우는 중입니다. 임병호 작가님 사진과 글을 보고 느끼며 많은 배움을 얻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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